“인천상공회의소가 위기라 느낄 때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상의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인천상의에서 21년 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기업사 이엽(75) 회장.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인천 한·일 친선협회장으로, 한국해상방재사업자협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할 이야기가 많다.
“인천상의가 중소기업들을 위해 많은 구실을 해온 건 칭찬받을 일입니다. 과거 대기업들은 연구소 를 설치, 경영 전반에 대한 자료와 자문을 얻을 수 있었지만 중소기업들이야 어디 그렇습니까. 기업들의 자금알선이나 애로사항 등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은 인천상의가 유일할 정도였으니까요.”
지역에서 구실을 무시할 수 없지만 임의가입을 앞둔 현재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는 것이 이 회장의 지적이다.
“기업들을 위한 철저한 서비스를 표방하면서 변호사협의회 등 지역 여러 단체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문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죠. 또 직접 기업방문 횟수를 늘려 기업들 가까이에 있겠다는 사업목표에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기업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상의의 미래는 없다는 말도 그는 덧붙인다.
“회원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야 할 겁니다. 젊은 인력들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죠. 살아있는 교육과 전문성을 가진 신입사원들을 채용해 정체된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겁니다.”
오랜 기간 인력 확충에 둔감했던 상의의 운영방침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환경변화에 민감한 기업들을 따라가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설명이다.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지금부터 대비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향후 줄어들 재정을 우려해 감원이나 감축 등 소극적인 자세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력확충 등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현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IMF란 위기를 적극적인 투자로 이겨냈다는 이 회장의 애정어린 충고다. /이은경기자 blog.itimes.co.kr/bul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