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은 만나야 합니다. 만나야 북핵도 해결하고 통일도 이룰 게 아닙니까.”
 남과 북이 함께 모여 평양에서 연 ‘6·15 민족통일 대축전’의 성공적인 개최와 남북장관회담의 재개 등 그 어느 때보다 통일 무드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특히 이번 남북장관회담에서는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타진되는 등 제2의 ‘6·15’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통일 물결이 전국에 넘실거릴 수 있기까지는 지역의 숨은 통일 일꾼들의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강광(64·인천대 교수) 우리겨레하나되기 인천본부(이하 인천겨레하나) 상임대표 또한 그들 가운데 하나다.
 강 대표는 “통일을 쉽게 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지금이 통일의 초석을 다지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강 대표가 생각하는 통일의 초석은 ‘레드 콤플렉스’로 대표 되는 반공 이데올로기적 사상 타파와 북녘과의 잦은 만남 등이다.
 강 대표는 “어느 누구도 반공 이데올로기가 옳다고 말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그 사상이 정권 유지용의 얄팍한 술수였던 것”이라며 “반공 이데올로기는 기성 세대와 함께 자연스럽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고 밝혔다.
 이달 초 방북 길에 올라 ‘북녘 어린이를 위한 영양빵 공장’에서 빵 생산 모습을 견학하고 온 강 대표는 ‘통일이 생산되는 모습’이라는 표현으로 사업의 성공을 빌었다.
 강 대표는 “모자라는 전기와 생산기술 미비 등으로 더 많은 북녘 아이들이 영양빵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조금만 더 통일의 물결이 일어난다면 빵 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그들이 바로 통일 세대라는 사실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blog.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