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와 관련된 단체들은 무척 많다. 그러나 사업을 위해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회사에 이익이 없다면 소홀해지기 쉽다. 돈과 시간을 버리면서 굳이 행사 등에 나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인천 IT CEO 클럽’은 같은 업계에 종사한다는 공통 분모가 있지만 사업만을 위한 모임이 아니다. 서로 뒤섞여 개인 고민과 즐거운 일 등을 함께 나눈다.
CEO 클럽이 만들어진 때는 2003년 11월이다. 인천 지역 IT업체 CEO들 사이에 정보교류 및 유대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주축이 돼 작업에 들어갔다. 같은 해 12월 첫번째 행사로 ‘CEO 클럽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
회원자격은 지역에 있는 IT업체 CEO, 관련 협회·단체 대표, 지원기관 공무원, 인천 내 대학 IT관련학과 교수 등이다. 현재 CEO 141명, 학계 17명, 공무원 및 유관기관, 전무가 24명 등 모두 182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CEO 클럽의 회장은 전의진 진흥원장이, 부회장은 장응순 SB텔레콤, 이재훈 파버나인, 김석찬 나루기술, 박성민 에이스네트웍스, 최영민 아인픽춰스, 김종수 멀티채널랩스, 정달도 IHS, 서은미 세작 사장과 허태성 인하공전 교수가 맡았다.
지난해부터 CEO 클럽은 정례 활동으로 겨울산행과 바다낚시, 산업시찰을 하고 있다. 올 해도 겨울산행과 바다낚시를 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유대강화를 위해 별도의 홈페이지(ceoclub.iit.or.kr)를 만들었다.
이 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업체들끼리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고 받는다는 점이다. 파버라인에서 아인픽춰스에 2억원을 투자했고 SB텔레콤이 베스트소프트에 3억원 투자와 공동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CEO 사이의 공동 기술개발과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인픽춰스·나즌커뮤니케이션·코이시스·케이지아이 등 4개사가 태국 정부 사이버 교육 솔루션 구축사업에 공동 마케팅을 하고 있다. 에이스네크웍스 등 4개사도 3D분야 공동 제안을 통해 과제 선정 및 마케팅을 실시했다.
전의진 회장은 “인천 IT업체 CEO들의 친목 도모와 화합을 위해 회장단 회의의 의결을 거쳐 분기 1회 이상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현구기자 blog.itimes.co.kr/h1565
 
 인천 IT CEO 클럽은 지난 18일 정례 행사로 인천 앞바다에서 바다낚시를 했다./사진제공=인천 IT CEO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