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우리민족대회는 인천을 통일 도시로 바꿔놓은 역사적 사건입니다.”
 지난해 6월1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인천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의 1주년을 맞은 올해 인천에서는 평양방북단의 북측 방문은 물론 개성공단의 인천기업 진출 등 굵직한 통일 사업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통일의 물길이 인천 곳곳에 넘쳐흐르기까지는 인천시민의 통일에 대한 남다른 염원 위에서 수 차례 북측과 실무협상을 벌여온 시민운동가의 노력이 숨어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사무처장이 주인공이다.
 박 처장은 “8개월 전부터 한반도에 불어 닥친 경색 국면으로 자칫 평양 방북단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우리민족대회에서 시민들의 보여준 열띤 성원으로 북측에서 평양방북단이란 역사적인 일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양 방북단의 성공은 결국 시민의 ‘통일 염원’이 일궈낸 성과라는 게 박 처장의 설명이다.
 박 처장은 “우리민족대회와 함께 영양빵 공장 후원 사업, 통일 음악회·미술전 등 북한과의 민간 교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전쟁 도시에서 평화·통일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처장은 인천이 통일의 관문도시로 가기 위해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을 둘러싼 해안 철조망은 통일로 도약하는 인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전쟁의 아픔을 끊고 미래로 가기 위해 해결할 일들이 많다”며 “6·15 공동선언 5돌을 맞은 올해 다시금 인천을 평화·통일 도시로 각인시킬 역사적 결단을 일궈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영기자 blog.itimes.co.kr/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