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자연 생태계를 가르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계양산, 인천대공원에 살고 있는 동·식물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의 눈을 보고 있으면 미소가 나옵니다.”
 인천녹색연합 초록학교 서홍석(57) 교장. 그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자연 생태계 학교인 초록학교의 프로그램 기획, 학교 운영 등 모든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중학교 교사였던 그는 3년전 건강상의 이유로 학교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대학에서 원예를 전공 한 그는 농업과 기술 과목을 가르치며 자연 보호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교사 생활을 그만 둔후 사회 봉사 활동을 찾았고 우연한 기회에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자연생태안내자 교육을 접했다. 곧바로 교육에 참여했고 1년간의 교육 과정을 수료 한 후 환경 운동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년전부터 인천녹색연합 초록학교에서 초등학교 1∼5학년 아이들에게 계양산 식물,동물 등 자연생태계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또 아이들을 데리고 계양산을 찾은 학부모들에게도 생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환경 보호가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초록학교 참가 어린이들 덕분에 어머니를 위한 자연 생태 학교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셈이다.
 “환경보호의 첫 걸음은 산, 들, 하천에 귀중한 생명체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귀중한 생명체라는 것을 느낄때 자연 보호는 마음에서 우러나옵니다.”  서 교장은 또 인천대공원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자연안내자 성인 초급반 강의를 맡고 있다. 이제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서 교장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좀 더 현장 중심으로 개발, 인천의 산, 들, 하천 생태계를 어린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계획을 전한다. /노형래기자 blog.itimes.co.kr/tru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