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변변한 외출 한번 못한 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쾌적한 도시공원 조성 등 시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 환경도시건설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공학분야 최고의 기술자격인 기술사 시험에 합격한 군포시청 공원녹지과 정등조계장(44·임업직)의 소감이다.
군포시에는 지난해 제72회 기술사 자격시험에서 기술사로 합격한 홍정순계장(41·임업직)에 이어 2명의 조경기술사가 탄생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정보통신기술사 등 75개 종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기술자격시험에는 총 5천여명의 전문기술인이 응시, 500명의 새로운 기술사가 배출됐다. 이중 조경기술사는 단 2명에 불과하다.
기술사는 박사학위 3년 경력을 인정 받을 만큼의 권위를 자랑하는 자격으로 현직 기술 공무원 및 엔지니어들의 꿈이다.
정계장은 이미 2003년 국내에서는 100명도 채 안되는 수목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이 분야 자격증만도 3개를 소지하고 있다.
국립 한경대 조경학과를 나와 86년 포천군 산림과에서 임업직 공무원으로 입문, 96년 군포시에 전입한 이후 줄곧 공원녹지분야에 근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산림청장상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의 브랜드인 철쭉동산을 기획하고 도시녹화사업, 산림욕장, 학교 숲 가꾸기사업 등을 펼쳐 녹지행정을 앞당겨 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바쁜 업무에도 꾸준히 시험 준비를 해온 그는 한 번의 고배를 마신 뒤 5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
정 계장은 “앞으로도 맡겨진 직무에 더욱 충실하고 세계 어느 도시에도 손색이 없는 생태환경도시 건설에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군포=전남식기자 blog.itimes.co.kr/nsc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