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조합장이 됐지만 처음 서인천농협을 맡았던 마음을 그대로 유지해 농협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겠습니다.”
최근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에 성공한 이기운 서인천농협 조합장은 그 동안 조직의 발전과 조합원 실익 증대에 미흡한 점이 많았음에도 조합원들이 다시 기회를 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두번째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먼저 꼽는 것이 ‘1등가는 서인천농협 만들기’다. 경영의 내실화, 조합원의 뜻이 담긴 열린 경영, 투명경영과 인사 혁신 등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이다.
특히 경영의 내실화를 신경을 쓴다. 13%던 연체율을 3.8%로 낮췄고 충담금도 170억원을 쌓았다. 그러나 연체율 2%대의 클린 뱅크를 만들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조합원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댄다. 최근에는 지역 쌀의 명품 브랜드화를 위해 그 동안 사용했던 ‘마을 사랑미’라는 이름을 버리고 ‘서곶 추청미’를 선택했다.
이 조합장은 “수입쌀이 밥쌀용으로 판매되고 공공비축제가 도입되면 쌀 농가는 앞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서인천농협이 앞장서 관내에서 생산한 쌀이 모두 소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료 및 농약 보조금을 50%까지 확대 지원, 신축 창고에 조합원을 위한 영농지원센터 설치, 농기계 수리비 보조사업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또 화훼 부문 활성화에도 고민이 많다.
그는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방법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틈새 시장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예전에 서구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약쑥 재배 등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blog.itimes.co.kr/h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