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들은 18일 오전 연평지선어장으로 출발,

3일째 정상 출어했다.

 이날 오전 7시쯤 대평연도와 소연평도 등에 정박해 있던 연안유자망

꽃게잡이 어선 영림호 등 어선 54척은 출어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일제히 연평도 지선 꽃게잡이 어장으로 떠났다.

 해일3호의 이진학(47)씨는 『꽃게를 잡으러 가는 것도 즐겁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조업에 임할 수 있게된 것이 무척 기쁘다』며 『이제 모든

시름과 걱정을 털어버리고 생업에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평도 어민회(회장·신승원)는 17일 꽃게잡이 조업일수 연장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 해양수산부 등에 정식으로 제출했다.

 어민들은 박석재씨(43·원양호 선주) 등 어민 225명의 명의로 작성한

건의문을 통해 ▲북한함정의 북방한계선 침범으로 그동안 조업이

중단됐던 조업일수 8일을 6월말 이후까지 연장해 줄 것

▲조업구역을 이탈, 경계선을 넘은 19척의 선박에 대한 행정조치를

완화해 줄 것 ▲수협의 어민지원 영어자금 이자 일부를 탕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어민들은 이번 조업중단으로 연평도 어선 한척이 하루에 평균

1천만원씩의 손해를 봐 그동안 모두 4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그물 등

어구 피해를 포함하면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연평도 꽃게잡이는 6월말까지 허용되고 7월부터 규제돼 왔다.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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