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예술제' 의정부 예술의 전당서
 한국 문단의 마지막 기인이자 순수 시인으로 불리던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예술제가 5월12일까지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22일 개막한 제2회 ‘천상병 예술제’는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 예술의 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연극과 시낭송회, 음악회, 전시회 등 다채롭다.
 시인의 삶을 담은 연극 ‘소풍’은 29일과 30일 이틀간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이 제작, 2월초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극단 ‘여행자’가 드라마틱한 천재시인의 삶과 사랑을 담았다. 아이같이 맑던 시인의 시 구절을 음악과 함께 선사한다.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는 30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배우 고두심과 강태기, 강애심을 비롯해 박정희 시인과 천상병 시인의 시를 영문으로 번역한 안토니오 수사 등 명사들이 나와 시를 읊는다.
 2부 음악회에서는 가수 안치환과 소리꾼 장사익, 국악 실내악단 슬기중, 해금연주자 백지혜 등이 나와 천상병 시인의 시를 주제로 만든 노래와 연주회를 펼친다.
 올해는 천상병 시인이 생전 투텁게 교분을 쌓았던 작가이자 화가지망생 이외수씨의 특별전 ‘붓으로 낚아챈 영혼’을 특별히 준비했다. 22일부터 5월12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화가지망생 이외수가 ‘봉익필’(장닭의 꼴리털로 만든 붓)로 그린 작품 7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천상병 시인의 시를 붓이 아닌 나무 젓가락으로 그린 시화 10여점도 전시한다.
 30일 오후 1시부터 야외광장에서는 제2회 천상백일장대회가 열린다. ☎(032)828-5841 /김주희기자 (블로그)kim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