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천농협 조합원들이 남촌지점에 애정을 갖고 많은 도움을 줘 지점이 짧은 기간 동안 큰 성장을 했습니다.”
 최근 남인천농협 내 지점 평가에서 전체와 B그룹 1위를 차지한 허상봉(53) 남촌지점장은 자신보다는 조합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허 지점장은 2001년 남촌지점장으로 온후 4년만에 지점의 위치를 남인천농협 내 최고의 자리까지 올렸다. 2003년의 경우 평가 3위, 지난 해는 2위, 올 해에는 1위를 만들었다.
 남촌지점의 사업규모도 배로 늘었다. 현재 남촌지점의 예금, 대출 등 자산은 760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남촌지점이 성장한 데는 조합원들이 밑거름이 됐지만 허 지점장의 역할도 컸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남인천농협 전체 조합원 1천650명 중 10%인 150명이 남촌지점의 영업권에 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점보다 농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허 지점장은 지점건물에 영농회 사무실을 두는 등 문턱을 낮춰서 언제든지 조합원들이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예전에는 조합원들이 지점을 찾고, 지점장을 만나는 일을 어려워했다. 그러나 지금은 조합원들과 지점장 사이에 조합 발전을 위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조합원들도 출자를 통해 조합과 지점 발전에 동참했다. 허 지점장이 몰고온 변화다.
 그의 또다른 강점은 인천 남동구 고잔동 출신이라는 점이다. 학교 선·후배들 등 주변 사람들이 허 지점장의 홍보요원으로 활동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농촌에서 태어난 허 지점장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1978년 남인천농협에 입사했다. 경제사업부서를 돌며 지역 농업 발전에 온힘을 쏟았다.
 허 지점장은 “시골 냄새가 나는 지점장이 돼 조합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언제나 지점장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현구기자 (블로그)h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