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빈(李濱) 중국대사가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일본의 독도 망언과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 일본에 완곡한 비판을 했다.
 리빈 대사는 12일 오후 3시 인하대학교 하이테크관 강당에서 열린 ‘세계학 특강’ 첫 강의에서 ‘중국의 발전과 중·한관계’를 주제로 한·중 관계의 미래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일본의 독도 망언과 최근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리빈 대사는 “일본은 한·중·일 동북아 3국의 평화와 질서를 위해 노력할 책임이 있다”고 완곡한 비판을 했다.
 그러나 중국내 반일 시위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예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시종 ‘조용한’ 행보를 나타냈다.
 리빈 대사는 이날 특강에서 한중 수교 13년 동안 서로에게 중요한 협력 동반자가 된 양국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하늘길, 바닷길로 열린 인천의 지리적 여건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에서 인천의 인지도가 수도 서울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하대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 주재 외국대사를 초빙해 그들이 보고 느끼는 현실과 바람직한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강의를 듣는 세계학 특강을 개최, 호응을 얻고 있다.
 인하대는 이날 리빈 대사를 시작으로 26일 이탈리아, 5월3일 베트남, 5월10일 일본, 5월17일 호주 대사를 초빙, 특강을 마련한다.
 특강을 담당하고 있는 이진영 교수는 “세계학 특강은 학생들이 외국 사람들의 시각으로 우리를 반성해 봄으로써 사고의 균형감각과 분석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칭우기자 blog.itimes.co.kr/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