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김수환 추기경과 최창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3일 오전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 성신교정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7일께 네 명으로 구성된 조문단을 바티칸으로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문단은 김수환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최창무(광주대교구장) 대주교, 부의장 정명조(부산교구장) 주교, 총무 장익(춘천교구장) 주교로 구성됐다.
최창무 대주교는 “많이 갔으면 좋겠지만 여러 사정을 감안해 4명으로 조문단을 꾸렸다”며 “아직 교황청의 장례식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장례일에 며칠 앞서 바티칸시티에 도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교단은 이에 앞서 5일 오후 6시 명동성당에서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추모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이날 미사에서는 최창무 대주교가 주례를, 김수환 추기경이 강론을 맡고 교황청 대사, 평신도 대표 등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나머지 17개 교구도 각 교구장 재량에 따라 교구 주교좌 성당 중심으로 공식 추모미사를 거행하게 된다.
한편 주교회의는 교황의 선종이 공식 발표된 뒤 서울 주교좌 명동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교황 쾌유 기도소를 분향소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