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독상황에서 善終까지
위독상황에서 善終까지
  • 승인 200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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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는 선종(善終) 직전인 2일 오후 8시쯤(현지 시간) 죽음의 문턱에서 병자성사(病者聖事)를 받았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를 26년 동안 이끌어온 교황 서거는 나바로 발스 대변인이 지난 1일 교황이 패혈성 쇼크와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는 등 병세가 “매우 심각”하다고 발표하며 예견됐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당시 교황은 아직 의식이 명료하고 평온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병원에 가지 않기로 스스로 결정했다고 강조했으나 그의 타계는 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황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지자 1만여 가톨릭 신도들은 교황청 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 기도하며 요한 바오로 2세의 쾌유를 기원했다.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그러나 같은 날 오후 5시쯤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황의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도 가늘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출신의 교황청 보건장관인 하비에르 로자노 추기경도 같은 날 교황이 죽음 전 단계에 있다고 확인했으며 일부 언론은 교황이 이미 세상을 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2일 아침 교황을 알현한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은 교황 자신이 임종을 맞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측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말해 교황 서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나바로 발스 대변인도 교황의 심장과 호흡 상태가 “매우 위독”하며 의식도 흐려지고 있으나 혼수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화창한 햇살 아래 수천 명의 신도들이 모여 교황청사를 바라보며 교황 병세가 호전되기를 축원했다.
교황의 고향인 폴란드 전역에서도 교황의 강녕을 비는 주민들의 미사와 기도 행렬이 이어졌으며, 망명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교황의 회복을 기원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그러나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교황의 의식이 점차 흐려지고 있으며 상태가 회복 불능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교황청은 곧이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날 오후 9시37분(한국시간 3일 오전 4시37분)쯤 서거했다고 발표하며 조종을 울려 교황 선종을 공식화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등 전 세계 지도자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어 교황 서거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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