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소비생활센터에서 일하면서 지방 소비자 행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한국 소비자보호원에 돌아가서도 지방 소비자 문제를 깊숙이 연구하겠습니다.”
 소비자보호원에서 2003년 4월 소비생활센터의 개소에 맞춰 파견을 나온 이수태(47) 차장은 오는 16일 2년 동안의 인천 생활을 마친다.
 그는 소비자보호원에서 지방 소비생활센터 파견직원을 선발할 때 인천행을 자원했다. 다른 직원들이 고민할 때 그는 결단을 내렸다. 1987년 소비자보호원 공채 1기로 들어온 후 지방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맡는 등 예전부터 지방 소비자 문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소비생활센터로 내려오자마자 동료들은 물론 인천시 공무원, 다른 센터 직원들과 함께 조직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20년 가까운 소비자 행정의 경험을 살려 상담과 피해구제, 각종 조사 등 1인 다역의 역할을 했다. ‘근무 기간 중 자동차배출가스 정밀 검사 실태와 소비자 인식에 관한 조사’, ‘중고차 부당 판매 조사’, ‘노인 기만상술 조사’ 등이 대표적이다. 또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자동판매기 소비자 경보도 내렸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의 날’을 맞아 인천시가 단체 표창인 국무총리상을 받는 데는 그의 역할이 컸다.
 그는 소비생활센터가 발전을 위해서는 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예전보다 지자체에서 소비자 행정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고 있지만 소비생활센터가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홍보와 교육, 조사의 보강을 위한 인원 확충을 예로 들었다. 그는 “소비생활센터가 앞으로 지역의 소비자 행정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보호원에 돌아가서도 인천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힘 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블로그)h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