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의 세월을 남모르게 문학박사 학위에 도전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붓을 보다 효과적으로 쓰고 싶은 열망과 한번 뿐인 나그네길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 쓰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철학 박사인 현직 대학 총장이 10여년 동안 또 다른 학문의 영역에 도전,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성결대학교 김성영 총장이다.
 김 총장이 문학박사 학위에 도전한 것은 지난 95년. 10여년 새로운 영역의 학문을 탁마했다. 그리고 결실을 맺었다. 지난달 25일 고려대학교에서 ‘개화기 기독교 문학의 사상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이다.
 “이번 논문이 한국교회와 기독교 문화 발전에 조금이라도 참고가 된다면 그 이상의 기쁨이 없겠다”면서 “현직 총장이 받은 또 하나의 학위는 사랑하는 후배들과 제자들에게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 ‘오직 끊임없는 도전이 있을 뿐이다’라는 작은 실물교육의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학 박사 김성영 총장, 그는 기독교 문화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 작가다. 지난해 한국기독교 교회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대서사시 ‘아하바트 아도나이’를 발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시는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과 구원을 계시적 언어, 현대적 언어로 노래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지난달 기독교문화예술원(총재·김삼환 목사)이 선정한 기독교문화대상에서 문학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02년 5월 총장으로 취임한 성결대학교는 이웃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을 양성하는 아름다운 대학교입니다. 성결인의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안양=이동화기자 blog.itimes.co.kr/itimes21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며 또 다른 학문의 영역에 도전, 10여년 만에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성결대학교 김성영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