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21번지가 제 본적입니다.”
‘독도수호대’라는 NGO 회원이면서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 위원장인 권용호 의원은 여주군 능서면 출신이지만 2001년 외로운 섬에 사람 숨결을 불어 넣고자 독도로 본적지를 옮겼다. 그는 법률상 독도 주민이다.
“독도는 1번지부터 37번지까지 있습니다. 21세기에 독도를 지키자는 의미에서 21번지로 본적을 옮겼습니다.”
그는 ‘독도수호대’ 회원들과 함께 두 번 독도를 방문했다. 처음 방문 때 느꼈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포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4시간여 만에 울릉도에 도착, 다시 그 곳에서 3시간을 더 가자 독도의 절경이 눈 앞에 들어왔죠. 제일 먼저 달려나온 것은 사람이 그리운 삽살개 5마리로 낮선 손님이건만 반갑게 맞더군요. 그 곳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습니다.”
독도수호대는 ‘독도를 지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명확한 근거와 자료들을 바탕으로 독도문제를 인식,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적 해결을 노력하는 단체다.
“독도에 대한 사랑은 음치인 제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가요를 ‘18번’으로 부르면서 싹트기 시작했죠. 특히 지난 2001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독도수호대 회원들과 일본대사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면서 더욱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권 의원의 이 같은 열정은 지난 19일 안양시의회가 ‘일본국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선포 및 독도 침탈 야욕에 관한 규탄 결의안’을 의결, 채택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제2의 침탈 전쟁 선포”라는 권 의원.
“온 국민이 독도사랑에 관심을 가질 때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재천명 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한 그의 울분에 찬 목소리에는 남다른 독도 사랑의 마음이 배어 있다. /안양=이동화기자 blog.itimes.co.kr/itime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