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국인이다. 무상인도를 통해 한국에 대한 우리 애정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경기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국을 방문 중인 안익태 선생의 미망인 롤리타 안(90)씨와 딸 레노아 안(52)씨, 외손자 미구엘 안(29)씨 등 유족들은 애국가 저작권을 한국에 무상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수원 화성 일대 관람과 삼성전자 방문을 위해 수원 캐슬호텔에 머물고 있는 유족들은 “안익태 선생은 한국민이 언제나 부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국가를 만들었다”며 “따라서 애국가는 한국의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유족들은 특히 저작권 논란이 일면서 유족들이 보상가를 턱없이 높게 요구했다는 소문이 나돈데 대해 가족 모두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외손자 미구엘 안씨는 이와 관련 “가족은 이미 할아버지의 피아노 등 관련 유품을 무상 기증한 바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가족의 애정을 보여주고 싶어 무상 인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돈을 얻기 보다는 한국에 대한 사랑을 좀 더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16일 정동채 문광부장관을 만나 양도증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방문의 해’ 홍보대사위촉과 관련, 미구엘 안씨는 “매우 큰 영광”이라며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15일 수원 동수원초등학교에서 열리는 ‘경기도 방문 기념음악회’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손학규지사로부터 홍보대사 위촉장과 함께 명예도민증을 받는다. /구대서기자 (블로그)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