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대학에 도전해 수석 입학이란 영예를 차지해 기쁩니다. 열심히 공부해 유능한 국제통상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고교를 졸업한 지 7년만에 4년제 대학에 전체 수석한 새내기가 있어 화제다. 인천대학교 동북아국제통상대학에 지원해 이 대학 전체 수석을 차지한 박호균(26)씨.
 박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수학, 탐구영역 등 3개 영역에서 1등급을 얻어 인천대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그는 수능 점수가 우수해 서울 일류대 진학이 가능했으나 장래 경제통상전문가 꿈을 살리기 위해 동북아국제통상대학이 있는 인천대를 선택했다.
 부천고 출신인 박씨가 고교를 졸업한 해는 지난 98년. 2005학년도 인천대에 입학했으니 고교졸업후 만 7년만에 전체 수석을 차지하며 입학한 셈이다.
 박씨는 고교 졸업후 1년간 재수를 거쳐 지난 99년 한양대 사회학부에 입학했으나 전공이 자신의 적성이나 취향이 맞지 않아 2학년때 중도 포기했다. 이어 2년반의 군생활을 거쳐 또다시 1년간 수능시험을 준비한 뒤 인천대에 합격,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군생활을 거치면서 고교를 졸업한 지 오래됐으나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수능시험 준비는 학원 대신 도서관이나 집에서 독학으로 준비해 전체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주위에서는 시험점수가 잘 나왔다며 연·고대를 지원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가 많았으나 통상전문가 꿈을 살리기 위해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대학을 지원했습니다. 입학하고보니 기숙사 등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 이 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평소 경제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동북아국제통상학부가 등록금 전액 면제 등 폭넓은 장학제도를 갖춘데다 해외유학 프로그램도 다양해 진학을 선택했다”고 했다.
 박씨는 동북아국제통상대학의 4개국 전공 분야중 미국 통상분야를 희망, 진로를 택했다. 대학 졸업후 미국에 유학해 현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더 공부한 뒤 유능한 미국통 국제통상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구준회기자 blog.itimes.co.kr/jh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