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재교육이 필요없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한다면 기업 입장에서 이 보다 더 좋은 산학협력이 어디 있겠습니까.”
 28일 인하대학교와 반도체 인력육성을 위한 상호 협력 협정을 체결한 (주)하이닉스반도체 우의제 사장은 “인하대와 함께 우수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무엇보다 재교육이 필요없는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된 점을 강조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인재가 어떻게 연구와 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지가 관건”이라며 “현행 교육제도에서는 따로 2년간 재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2년을 벌게 돼 그만큼 이득”이라고 말했다.
 인하대 전자·전기공학부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요청에 따라 2년간 기초전공을 마친 학생중 하이닉스반도체 입사를 원하는 20여 명을 선발, 3학년부터 ‘하이닉스 모듈(Module) 특별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예비 하이닉스 직원’들은 입사 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반도체 설계, 소자 및 공정 등을 집중 학습하게 된다.
 우 사장은 “디지털로 대변되는 첨단 기술로 21세기는 편안함이 가득한 세상이 됐다”며 “그렇지만 오히려 빠른 변화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나라마다, 기업마다 치열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애써야만 하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생존과 발전을 위한 핵심기술 연구에 기업이 앞장서야 하며 핵심기술의 근원이 되는 우수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정은 특히 연구인력 개발에 필수적인 전자공학 출신의 석·박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입장에서 우수 인력을 학부에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 사장은 “하이닉스반도체가 세계 2위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인하대 출신 등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우수 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협정이 기업과 대학간 협력을 증진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