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최초의 부부경찰관이 나란히 승진하는 경사를 맞았다.
 주인공은 인천해경 정보과 외사계 채호석(32) 경장과 혁신경무과 경리계 장필선(30) 순경 부부.
 장 순경은 지난 6일 해양경찰청이 발표한 2005년도 경찰관 정기승진심사에서 먼저 승진의 기쁨을 누렸고 채 경장은 지난 16일 정기승진시험을 무난히 통과, 부부 동반 승진의 영광을 안았다.
 채 경장과 장 순경은 1999년 정보수사특채와 여경공채로 경찰에 입문한 동기생이다.
 이들은 경찰합격 후 교육은 따로 받았지만 인천해경에 발령을 받은 뒤부터 동기모임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져 2001년 2월 인천해경 최초의 부부경찰관의 인연을 맺었다.
 채 경장은 “승진시험 응시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으나 애들 걱정말고 시험공부 열심히 하라는 부인의 말을 듣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 별 기대를 안했는데 승진하게돼 기쁘다”며 승진의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장 순경은 “자신의 승진보다 지난해 중국어선 조사를 위해 바쁘게 보냈던 남편이 제대로 승진하지 못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돼서 기쁘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씻어냈다.
 우리 해역에 불법침범했다가 나포된 중국어선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채 경장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중국어선 나포실적을 올리면서 이를 조사하느라 밤낮없이 일해왔다.
 가족으로는 수영(4)과 수민(1) 두딸을 두고 있다.
 이들 부부는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애들만 남겨놓고 나올 때가 제일 마음아프다”며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이 속이상하다”고 털어놨다.
 “이번 승진은 저희 부부에게 더 열심히 하란 뜻으로 알고 해양경찰의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의지를 다지는 부부다. /백범진기자 bjpai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