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천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협이 생산자단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의 완전한 독립사업부제를 실시할 것이며, 경제ㆍ신용부문은 소관담당 부회장에게 책임경영권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이날 오전 TV 시사프로에 출연, 수협 개혁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힌 뒤 『방만하게 운영되는 부실조합을 통폐합하고 법인 어촌계를 폐지할 계획』이라며 『현재 실시중인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어업협상에 대해 『중국이 현행조업질서를 고수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양국간 협상이 타결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그러나 우리 어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실무협상을 최대한 빨리 타결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새로운 배타적경제수역(EEZ) 체제에 따른 자원관리를 원활히 하기 위해 어업지도선과 해경 함정의 대폭적인 보강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어업지도선을 2004년까지 35척으로 늘리는 등 총 7천5백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장관은 「기르는 어업」 육성을 위해서는 2004년까지 총 1조9천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필요한 경우 특별회계 신설이나 차관도입 등 재원조달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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