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영양빵 하나가 조국 통일을 앞당기는 열쇠가 될 겁니다.”
 지난 8월 순수 민간 차원의 대북 교류와 평화 통일 사업을 비롯해 ‘북녘 어린이를 위한 영양빵 공장’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구성된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가 14일 ‘영양빵 공장 사업본부’를 발족하며 통일 사업 첫 발을 내딛었다.
 ‘북녘 어린이를 위한 영양빵 공장’ 건립 사업을 위해 9월부터 금강산과 평양을 오가며 실무협상을 진행, 남북 의향서를 성공적으로 체결한 이미혜(45) 우리겨레하나되기 여성위원장은 대표적인 여성 통일 운동가다.
 이 위원장은 “이 작은 영양빵이 남과 북, 해외동포를 하나로 잇는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통일은 이처럼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 3월 하루 평균 1만 개 이상의 영양빵 생산을 위해 북측에서 공장 건립과 인력을 , 남측은 기계설비와 빵 재료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박영희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여성부장과 체결했다.
 평양 대동강변에 세워질 영양빵 공장은 평양 어린이를 위해 우선 지급되고 추후 북측과 협의를 통해 생산량을 늘려 공급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북측은 이를 위해 ‘생산된 영양빵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어린이를 위해 분배하겠다’는 협약에 서명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평양에서 영양빵 공장 전력 문제와 원료 수송 방법 등 실무회담이 잡혀 있는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다”며 “지난 8월부터 모금된 빵공장 기금이 3천여 만원에 이른 만큼 내년 3월로 예정된 첫 생산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 16일 현재 열하루째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 위원장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영양빵 공장 건립이 가시화된 만큼 통일은 이제 멀지 않았다는 굳은 믿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