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함께 다니는 형제가 발명 컨텐츠 공모전에서 나란히 대상을 수상해 화제다. 인천 옥련초등학교에 다니는 정수환(10·4학년), 수민(8·2학년) 형제는 15일 오전 서울 역삼동 한국발명진흥회 회의실에서 열린 ‘2004 대한민국 발명컨텐츠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을 함께 수상했다.
 수환 형제가 최고상을 받은 작품은 유전자 복제에 관한 생각을 1분30초 짜리 플래시애니메이션 (동영상 만화) 작품으로 제작한 ‘발명가의 꿈’.
 이들 형제는 한국발명진흥회가 지난 6월말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명컨텐츠 공모에 나서자 9월 한달간 부친 정동준씨의 도움을 받아 애니메이션 제작에 매달려 작품을 완성, 최고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애니메이션 작품 내용에는 장래 유전자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꿈인 형 수환군의 생각이 많이 반영됐고, 기술적인 분야는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동생 수민군이 맡았다.
 이들 형제가 함께 제작한 발명가의 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애니메이션 효과와 디자인 감각, 그리고 발명가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에피소드로 꾸며져 발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2회를 맞는 발명컨텐츠 공모전은 청소년, 일반인들의 발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출품된 우수 발명 컨텐츠를 지적 재산권 교육활성화에 접목시킨다는 취지에서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한 공모전이다.
 수환 형제를 지도한 옥련초교 창의발명반 담당 최숙진 교사는 “장래 과학자가 꿈인 수환군은 과학에 대한 관심이 여느 학생보다 훨씬 높고 창의력도 강한 편”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훌륭한 과학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