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선배가 후배들을 위해 ‘셔틀콜 사랑’을 펼쳐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주) 지.에프 스포츠 권오룡(45)사장.
 인하대 78학번인 권 사장은 6일 오후 4시 모교에서 제8회 세계 대학생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인하대 배드민턴 팀에 시가 2천여만원 상당의 배드민턴용품을 전달했다.
 후배들에게 배드민턴 라켓 외 6종의 용품을 전달한 권 사장은 “그동안 배드민턴 생산 업체를 운영하면서 항상 마음은 있었으나 후배들을 도와 주지 못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모교가 개교 50주년 맞은 데다 후배들이 세계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후원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달식을 계기로 매년 후배들에게 배드민턴 용품을 후원해 주기로 했다.
 기계공학과 출신인 권 사장은 대우중공업에서 근무하다 지난 95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지.에프스포츠라는 이름보다는 ‘주봉라켓’으로 더 알려진 이 업체는 올해 예상 매출액이 60여억원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선두업체로 도약했다.
 그동안 내수에 치중해온 권사장은 동 유럽, 동남아시아, 캐나다 등지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초 중국 광저우에 배드민턴 생산 공장을 갖춘 데 이어 최근 판매망을 내고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세계 대회 출전 발대식을 겸해 열린 전달식에서 황선근 부총장은 모교 및 후배사랑을 실천한 권 사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세계 대학생 배드민턴대회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 모교 및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발대식 및 전달식에는 황 부총장을 비롯, 정영수 학생지원처장, 유재혁 세계 대학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단장, 최성국 감독과 배드민턴 선수들이 참석했다. /양순열기자 sy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