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가 국내 건축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04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 공모전에서 최고 영예인 금상을 비롯 5개팀이 입상권에 들어 화제다.
 인하대 건축공학과대학원 건축의장연구실(지도교수·구영민) 소속 박종대(29)·김정희(26)·윤새봄(25·이상 석사 2학기)씨는 갯벌의 수위변화에 따른 다양한 놀이공간과 생태체험관을 형성화한 ‘Plankton House’로 금상인 건설교통부장관상을 받게 됐다.
 박씨 등은 간척사업중에도 갯벌상태가 비교적 잘 보존된 소래포구를 대상으로 불가피한 도시 확장과 생태계 보존이라는 건축과 생태계의 공존 방안을 다양한 놀이공간과 생태체험관으로 형성화한 플랑크톤 하우스에서 찾았다.
 박씨는 “서해의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 수위의 변화에 따라 낚시터와 공연장, 레크레이션 광장 등 자연의 공원과 도시의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형태로 꾸몄다”며 “수인선 개통과 논현지구개발 등 대규모 주택사업으로 갯벌생태의 훼손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보존과 이용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건축공학과 99학번 동기인 김씨와 윤씨는 “공모전 준비기간과 대학원 논문 심사가 겹쳐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도교수님과 후배들이 많이 도와줘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하대학교가 전체 수상작 28개팀중 5개팀이 수상작에 오른데에는 건축설계 중심의 5년제 건축대학으로 학제가 개편된데다 올해 공모주제가 인하대 수업진행 과정과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년제 건축대학으로 학제를 개편한지 2년째를 맞는 인하대는 매년 설계수업으로 인천의 해양환경과 관련, 창의성을 발휘를 유도하고 있는데 올해 공모전 주제가 학부때 경험했던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형성화한 ‘불이(不二)’로 결정, 많은 학생들이 공모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5개팀중 3개팀이 건축의장연구실에서 배출될 만큼 창의성과 설계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하대 건축과 구영민 교수는 “5년제 개편 이후 각종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건축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잡아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상작 시상식은 24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리며 이날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신관에서 전시회를 연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eontimes.com
 
 사진설명=2004 한국건축문화대상 금상(건설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한 인하대 건축공학과대학원 건축의장연구실 소속 김정희(26)·윤새봄(25)·박종대(29)씨(사진 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