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너무 기뻐요. 엄마, 아빠,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인천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제4회 환경보전 어린이 그림 그리기’에서 대상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양지초등학교 6학년 장은진 양은 밝은 미소를 보여주었다.
 초등학생에게 다소 어려운 ‘환경보전’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대회였지만 장양은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은진양은 지난해 9월 한국가스공사와 환경정의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제4회 푸른 환경가꾸기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도 장려상을 수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은진양이 처음 그림을 접한 것은 4학년 초. 단순히 다른 학생들에게 뒤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 양의 부모님이 선택한 배려였다.
 서서히 그림을 좋아하게 됐고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각종 대회에서 11차례가 넘게 크고 작은 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입상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대회 참가부터 순조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아 참가 신청도 마지막 날에나 가능했다.
 은진양은 “참가 신청이 늦어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었다”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으로 탄 50만원은 중학교때 미술공부를 위해 남겨 둘 생각이라는 것이 은진양의 다부진 생각이다.
 미술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을 어린 장 양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장은진 학생의 어머니인 김영화(41)씨는 “은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시킬 생각”이라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노형래기자truey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