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을 시작하기 전에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무릎도 아팠지만 이젠 몸이 날아갈 듯 가볍습니다.”
 술과 담배로 직장 스트레스를 달랬던 ‘임채동복싱클럽’의 김철호 회장(42)은 복싱은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와 성인병 예방에 특효약인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한다.
 복싱을 시작하면서부터 지병인 당뇨 걱정도 덜었다는 김 회장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복싱을 권유한다.
 정사각형의 링위에서 8온스(약 227g) 무게의 글러브만으로 상대를 가격해 녹다운시킬 때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성취감을 갖게 한다며 복싱이 주는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복싱하면 아직도 우악스런 싸움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복싱만큼 격렬하면서도 신사적인 운동이 없습니다. 더욱이 최근 복싱은 웰빙붐을 타며 여성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운동으로 발전했지요.”
 복싱은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국민생활체육으로 폭넓은 저변이 확대될 수 있기를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는 김 회장. “굳이 전문 체육관을 찾지 않더라도 집에서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추어 영화 ‘록키’를 흉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동이 된다”며 오늘도 샌드백을 향해 펀치를 날렸다. /지건태기자 gunt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