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화 도자기 초대전 개최'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일대를 떠들썩하게 울려대며 펼쳐진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 3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인천 중구 북성동사무소 2층에는 ‘중국 작가 초대전’이 열려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초대전은 대부분 공연과 먹거리 위주로 구성된 중국의 날 행사에서 유일하게 중국 미술의 진수를 접할 수 있는 전시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용·사자춤과 자장면, 기예공연 일색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는 진정한 한·중 문화교류라 할 수 없을 것 같아 고민하다 평소 관계를 맺어왔던 중국 작가들을 초청, 전시회를 마련했다”
 중국 작가초대전을 주최한 (주) 우인 오영규(57)회장은 중국의 날 행사가 취지와는 달리 외형적인 면으로 치닫는 것에 내심 불만이 많다. 전시회 개최는 이같은 불만의 또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문화교류는 공연과 먹거리 뿐 아니라 미술과 도예, 서예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함께 교류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오 회장은 “90년 초부터 중국을 다니며 친분을 쌓았던 중국내 동북삼성지역의 주요 작가들이 흔쾌히 초청에 응해 전시회가 성사된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균도자기’, 북종화 계열 작품 등 중국의 전통과 현대적 미감을 맛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작품들이 전시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수준높은 작품들이 선보였다는 것이다. 중국의 관심도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회장은 “지난 해 열렸던 전시회가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10여 차례방영된 뒤 이 전시회에 대한 중국내 인식이 달라졌다”며 “중국 작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져 내년부터는 작품선정에 애를 먹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에게도 걱정이 있다. 바로 예산문제가 그것이다. 지난 해에는 인천시의 지원없이 4천여만원의 행사비를 자신의 주머니에서 쏟아부었다. 올해에는 그나마 인천시에서 1천만원 정도 지원했다. 그러나 여전히 나머지 3천여만원은 그의 호주머니에서 지불해야했다.
 오 회장은 “내년부터는 인천시에서 공식행사로 치루도록 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중국 전체로 전시회 규모를 확대하면 양국간 문화교류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현재 (주)우인의 회장 외에 (사)인천시민봉사회 고문, (주)효명건설 여자 핸드볼팀 단장 등을 맡아 다양한 지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조태현기자/choth@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