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50년 민족을 지켰고, 학식의 50년 사회를 이끈다.’
 제물포고등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3일 인천대공원에서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기념음악회를 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리더로 변신을 선포한다.
 인천중학교·제물포고등학교 총동창회 박호군(제고 10회, 인천대 총장) 회장은 “음악회는 개교 50년 동안 학교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민들을 위한 자리”라며 “그동안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인중·제고인의 정신을 선포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중학교 출신들로 1954년 8월 개교한 제물포고는 ‘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민족의 소금’의 교훈 아래 무감독 고사 등 ‘양심교육’을 실시,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 명문고로 인정받으며 성장했다. 현재 국회의원 7명, 광역자치단체장, 지방경찰청장, 인천지역 구청장, 시의원 등 사회 각층에서 3만여명의 동문이 활약하고 있다.
 박 회장은 “제고하면 ‘공부 잘하는 학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개교 50주년을 맞아 ‘더불어 사는 제고인,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제고인’으로 거듭나 50년 뒤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중·제물포고 총동창회는 제물포고 학생 위주의 제고장학회 활동을 인천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의료인을 중심으로 무료 진료와 검진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사랑의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첨단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인재양성을 위해 교사 이전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동문들이 단순히 ‘제고’라는 틀에 머물러 안주하기 보다는 인천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동문들의 힘을 결집해 반 세기를 결산하고 다가 올 50년을 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인천중·제물포고 총동창회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음악회외에 인천대공원에서 재학생 동문 교직원 등이 함께 하는 ‘제물포고 마라톤 큰 잔치’를 여는 한편 ‘제물포고 50년사-인천중 70년사’ 발간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