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안 잠가도 도둑 안들어
문 안 잠가도 도둑 안들어
  • 승인 200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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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룽(獨龍)족은 5천817명의 인구를 가진 민족으로, 주로 윈난(云南)성서북부의 누(怒) 강리수족자치주와 궁산(貢山) 두룽족누족자치현경내의 두롱하(河)의 하곡(河谷)지대에 모여살고 있다. 두룽족지역은 외계와 반 단절된 상태에 있어 원시사회말기의 특징들을 갖고 있다. 두룽족은 농업을 위주로 한 농경생산을 해왔으며 채집과 수렵도 가정부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두룽족은 근면하고 용감하며, 소박한 민족이다. 신용을 중히 여기는 것은 두룽족의 아름다운 전통미덕이다. 그리고 이들은 늘 집 문을 잠그지 않지만 도적이 들까 근심하지 않는다. 이런 전통은 지금까지도 보존되고 있다.
궁산(貢山)현 안에 4개의 두롱(獨龍)족 촌이 있는데, 그 중에 1, 2, 3촌의 언어는 대부분 같고 4촌의 언어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그리고 궁산현의 누족과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문자는 본래 없었으나 1950년대 초기 기독교선교사가 문자를 만들어서 성경을 번역해 이 문자는 소수의 기독교 신자들만 알고 있었다. 그 후 이 선교사가 만들어 준 문자를 기초로 병음문자를 만들어서 1984년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두룽족의 특징 중의 하나는 과거에 여자들이 얼굴에 문신을 했었다는 것인데, 지금도 문신을 한 얼굴을 볼 수 있고, 두룽족하면 얼굴에 문신을 한 여자의 사진이 대표적인 것으로 표현되곤 한다.
두룽족은 씨족 단위로 마을이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대가족이 한 집 안에 거하는 대가족제이다.
결혼은 가족 밖에서 배우자를 찾는다. 젊은 남녀들은 꿍팡(公房: 마을 공동의 방)을 찾아 자유롭게 연애를 한다. 성생활이 질서가 없어서 혼전에 아이를 낳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혼전의 성생활이 무질서하기 때문에 유산은 막내에게 물려주는 습관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결혼을 한 이후에는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 젊은 남녀가 자유로운 연애를 통해 자기의 배우자를 찾는데 부모는 거의 간섭을 하지 않는다.
두룽족의 전통종교는 만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으며 자연을 숭배하는 원시적인 종교다. 하늘에 수많은 혼이 있는데, 그 혼을 ‘나무(納木)’라고 부르며 땅의 혼을 다스린다고 여긴다. 두룽족의 모든 종교적인 행사는 무당이 주관을 하는데, 이 무당을 ‘나무싸(納木薩)’라고 부르며 ‘싸(薩)’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서 곧 ‘나무(納木)’의 도움을 입은 사람, 또는 ‘나무’의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이 무당은 계승을 하거나 배워서 하는 것이 아니고 ‘나무’가 어떤 사람의 몸에 임하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두룽족 사회에서 무당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두룽족의 금기사항으로 사람이 죽은 후 다음날, 곧 매장하는 날에는 모든 마을의 사람들이 노동에 참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를 낳을 때에 절대로 방에서 낳지 않고 밖에서 낳은 후에 몸을 씻겨서 방으로 데리고 들어온다. 또 친정집에 가서 아이를 낳는 것도 금하고 있다.
카취에와지에(음력 11월 또는 12월)는 두룽족의 유일한 명절로 신년의 의미에 해당하지만 고정된 날이 없고 각 마을에서 스스로 기간을 정하여 지낸다. 이 기간에는 각 가정마다 친구들과 친척들을 초청해서 함께 즐긴다. 명절 기간에는 모두가 자기의 옷 중에 제일 좋은 옷을 입고 술과 고기로 잔치를 한다.
이 기간에 펼치는 행사 중에 절정에 해당하는 것은 ‘퍄오니어우(剽牛)’로써 소를 묶어 놓고 대나무 창으로 소의 급소를 찔러 죽이는 것인데, 이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소를 찌르기 전에 노래와 춤으로 즐긴다. 이들은 이러한 행사가 가정의 평안과 농사의 풍년을 보장하고 가축도 번성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설명
 카취에와지에를 맞이해 소를 잡는 두롱족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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