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노인취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노인들이 무엇을 할 수있겠냐라는 잘못된 사고의 전환이 복지사회를 여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노인취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대한노인회 연수구지회 최우철(82)지회장은 누구보다 노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
 물론 취업보다는 현실적으로 올바른 경로연금제도 실시 등이 시급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노인 스스로의 역할을 찾고 당당한 이 시대의 어른으로 남기 위해서는 자기개발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는게 최 지회장의 신념이다.
 그런 이유로 지난 15일 인천지역 구별노인회에서는 가장 먼저 연수구에 노인취업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연수지역 구직희망 노인의 취업상담과 알선을 통해 노인소득 보장과 다양한 여가선용 기회를 확대한다는 것이 설립의 목적이다.
 지회 내에 노인직업 알선요원을 배치 운영해 오다 이 곳이 지난 1일자로 대한노인회와 보건복지부 노인취업지원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연수구 노인복지회관 3층에 문을 열게 된 것.
 인천의 10개 구별노인회 중 앞으로 연수구를 포함해 7개 지회에서 잇따라 문을 열게 된다.
 구직상담을 통한 참여자들 모집과 지역의 수요자를 발굴해 취업을 알선해주고 사후관리까지 도맡아 처리하게 된다. 취업 전 노인의 교육과 훈련, 경로당 노인공동작업장 운영 등도 노인취업지원센터의 역할이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역시 노인을 찾는 수요자가 절대 부족한데다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1명밖에 없어 바쁘게 움직여야 할 외부업무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노인들에게 맡겨지는 업무가 아파트 경비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원관리 청소용역 등 비정규직 업무이기 때문에 현지확인 등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지금 인원으로는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물론 초기에야 노인들과 각 기업·단체들을 상대로 한 홍보가 주업무겠지만 하루 빨리 센터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
 여건이 어려워도 노인취업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최 지회장. 누구나 세월을 막을 수 없고 그 세월도 결국은 스스로의 문제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잊지말고 주변의 지원과 관심 어린 눈길을 보내줘야 한다고 부탁의 말을 빼놓지 않는다.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