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기자협회보 지령 1천호 기념 인터뷰에서 『언론도 개혁할 것은 개혁해 언론이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조성부 기자협회장을 비롯한 기자협회 임원들과 인터뷰를 겸해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런 일을 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며 기자협회는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2일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개혁과정에서 갈등이나 분란도 있지만 크게 보면 개혁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또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 세계가 일치해 평가하고 있다』면서 『4대 개혁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개혁』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무한경쟁시대에 국토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며 작은 나라지만 큰 나라에 지식과 정보를 팔수 있는 나라면 강국이 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주변 4대국 사이에 끼여 있기 때문에 4대국의 시장이 열려 있는 것이며 좋고 싼 물건을 만들면 우리에게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치개혁과 남북 평화공존 및 화해협력을 「2대 난제」로 꼽은뒤 『16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이 희망을 갖도록 반드시 정치개혁을 해야 하는데 지지부진하다』며 『국민회의가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국민의 기대대로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가 되도록 정치개혁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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