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 미국 국방부는 29일 한국 일본 타이완(臺灣) 등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전역미사일방어체계(TMD)의 배치에 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미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탄도미사일 방어에 관한 개발ㆍ생산 논의와 당장 배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으나 TMD와 관련, 한국과 타이완을 포함해 구체적인 배치계획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교도(共同) 통신에 따르면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저공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있는 개량형 「패트리어트(PAC)3」를 대규모로 배치할 필요성이 있으며, 전국의 방어를 위해서는 4기의 전역고고도(高高度) 방어미사일(THAAD)과 함께 3기의 수도 방위용 저층방어시스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에는 PAC3을 배치할 경우 100기 이상이 필요하지만 불충분하며, 확고한 방어를 위해 THAAD의 경우 6기, 해상배치형 상층방어시스템(NTWD)의 경우 4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타이완에 대해서는 향후 수년간 증가가 예상되는 중국의 단ㆍ중거리 미사일의 위협을 상정, 저층방어시스템의 지상 및 해상 배치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THAAD 1기에 레이더 1기를 추가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타이완에 대해서는 중국으로부터의 미사일 공격을 상정하고 있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