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가 신설된 95년 3월 이후 계양구가 독립선거구로 처음으로 치렀던 선거는 바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이었던 6ㆍ27 지방선거였다. 6ㆍ27선거에서 보여준 계양강화갑의 각 정당 득표율은 인천시장선거와 기초단체장선거가 미세한 편차를 보였다.

 먼저 인천시장선거의 경우 민자당 최기선후보가 37.7%의 득표율을 보인 반면 민주당 신용석후보는 37.1%, 자민련 강우혁후보는 22.2%의 득표율을 보였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자당 박희룡후보가 36.3%의 득표율에 그친데 비해 민주당 이헌진후보는 39%를 얻어 2.7%차이로 박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거머쥐었으며, 자민련 김성정후보는 22.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선거결과 지역내 정당지지도는 민자당과 민주당이 비슷한 수준에 달하고 있는 반면 자민련은 10%대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96년 4월11일 실시한 15대 총선에서는 국민회의 이기문후보가 32.4%의 득표율로 당선된데 비해 신한국당 안상수후보는 26.9%의 득표에 그쳤다. 자민련 조홍규후보는 12.6%, 민주당 김말룡후보는 11.6%의 득표율을 보여 정당간 심한 편차가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국민회의 이후보가 얻은 32.4%의 득표율은 인천지역 국민회의 평균득표율 29.5%를 2.9% 상회한 반면 신한국당 안후보의 득표율 26.9%는 인천지역 평균득표율 38.2%에 비해 무려 11.3%나 낮은 수치로서 계양구내 국민회의 지지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았음을 나타냈다.

 이같은 성향은 15대 대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회창후보가 33%의 득표율을 보여 인천 평균득표율보다 3.4%가 낮은 득표율을 보인데 반해 국민회의 김대중후보는 42.8%의 득표율로 인천평균 38.5%의 득표율보다 무려 4.3%나 더 받았다. 반면에 이인제후보는 22.3%를 얻어 인천 평균 득표율 23%에 못미치는 득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6ㆍ4 지방선거 결과로 새로운 변화가 표출됐다.

 시장선거에서 한나라당 안상수후보가 인천 평균득표율을 상회하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 선거에서 안후보는 37.3%의 득표율을 기록, 인천 평균득표율 34%에 비해 3.3%나 더 받았다. 물론 이같은 결과는 계양구가 안후보의 지역구라는 점이 작용한 때문으로 판단된다. 자민련 최후보는 이 선거에서 연합공천의 영향으로 54.7%의 득표율을 보였으나 이 수치는 인천 평균득표율과 비슷한 수치이다.

 이같은 선거결과를 살펴볼 때 계양구의 정당득표력은 대체적으로 국민회의 35%, 한나라당 30%, 자민련 15%정도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후보의 인물론을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지역특성을 고려할 경우 후보의 자질이 선거의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5대 총선에서 26.9%의 득표율을 보였던 안상수후보가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6ㆍ4선거에서 37.3%대로 진입, 상당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이 입증됐다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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