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나라당 황우여의원에 대한 당내 인사들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 3ㆍ30재보선에서 신중대씨를 영입, 안양시장 선거전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던 황의원이 이번에는ㆍ6.3재선거를 앞두고 고승덕변호사의 한나라당 영입을 일궈냄으로써 또 한차례 필승의 기반을 다졌다는 것이 당내 평가다.

 한나라당은 27일 6ㆍ3재선거 서울 송파갑후보로 고승덕 변호사를 전격 확정, 발표했다. 정치권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국민회의측 필승카드로까지 거론됐던 고변호사의 한나라당 영입 뒤에는 황의원이 있었다.

 재선거가 확정된 3월초부터 고변호사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진 황의원은 고변호사와 서울법대 10년 선후배로, 같은 지도교수 밑에서 같은해 박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나란히 받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87년 미 하버드대에서 1년간 함께 유학생활을 함으로써 신뢰를 쌓아온 두 사람은 이번 재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뭉친 것이다.

 황의원은 고변호사 공천과 관련, 『무엇보다 자신과 사고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싶었던 것이 고변호사가 한나라당을 선택한 이유』라며 『한나라당은 또 이들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고변호사 영입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에앞서 지난 3ㆍ30 재보선에서 국민회의 공천을 희망했던 신중대씨를 접촉, 막판 한나라당행을 이끌어냄으로써 3개 선거중 안양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이 승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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