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기미속 韓通 내달10일 파업동참 계획

금속연맹 등 강경 선회로 투쟁수위 관심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으로 촉발된 민주노총의 4~5월 총력투쟁의 파업사태가 지하철노조의 파업철회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노동계의 춘투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최대 단일노조인 한국통신노조가 26일 파업을 유보하고, 다음달 10일 금속연맹의 집중투쟁과 때를 같이해 파업일정을 같이 한다는 뜻을 밝혀 투쟁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민주노총 수원지부협의회와 지역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파업에 공공연맹으로는 KNC, 한국전력기술노조, 환경관리공단노조, 전국연전노조(연구전문노동조합), 한국전기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를 비롯 7개 과기노조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의보노조는 전면파업을 유보하고 일부 노동조합의 부분파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27일부터 예정된 민주금속연맹의 파업에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매각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대우중공업(철도차량부분) 의왕, 안산지부와 대우자동차(버스부분), 대우정밀 등이 시한부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또한 한국중공업, 통일중공업, 대림자동차, 현대정공노조도 이날 시한부 파업에 돌입하고, 한보철강은 부분파업에서 전면파업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기지역 6개 대학노조 600여명도 27일 오후부터 파업에 동참,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전국 단위사업장중 조합원수가 가장 많은 4만2천여명의 노조원을 거느린 한국통신 노조가 26일 파업을 일단 유보했으나 다음달 10일 금속연맹이 시한부파업에서 전면파업으로 전환, 집중투쟁에 들어가는 것과 때를 같이해 파업에 참여할 계획이어서 5월 총파업의 실현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민주노총 수원지부관계자는 『정부가 노동자 탄압을 계속하고 있고, 직권면제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여론을 통해 투쟁의 본질을 조작하면 민노총의 투쟁수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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