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 국무총리는 12일 자민련 의원들에게 『8월말까지 내각제와 합당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논의 자제를 당부했다.

 김총리는 이날 소속의원 전원을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양당간 (내각제) 합의가 변질될 이유가 없다』고 못박고, 『다만 시기적으로 먼저 할 일을 위해 8월말까지 중단하다는 제의를 내가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총리는 이어 『8월까지면 시간은 있다』면서 연내 내각제 개헌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내각제를 주장하고 있으나 주장만 있지 기반이 완벽하게 되어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드는데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지도 제고, 전국정당으로의 성장, 당체제의 정비 등을 들었다.

 김총리는 『합당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발상』이라고 국민회의서 제기돼온 합당론을 일축했다.

 그는 또 자민련 내부의 합당론자들에 대해서도 『당을 합치자는 것은 당의 존재를 없애는 것인데 아마 이 일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민련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합당운운하면 그 사람은 이 당에서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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