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천 해양수산부장관이 취임후 처음으로 24일 인천을 방문했다. 정장관은 이날 7시간여 동안 인천에 머물며 내항부두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ㆍ해양경찰청 등 산하 기관, 각종 시설 등을 꼼꼼히 둘러보았다.

 또 지역 수산인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이들이 처해 있는 어려움을 들었다. 다음은 정장관과의 일문일답.

 -아침일찍 찾아본 인천항의 인상은 어떠했나.

 ▲21세기 해양의 시대를 맞아 동북아중심 국제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IMF의 시련기를 훌륭히 극복, 최근들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인천항이 앞으로 더욱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은 물론 관련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끊임없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인천항 최대과제인 북항건설이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미래의 물동량증가에 대비한 부두시설확충은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북항건설의 경우 국가차원의 사업인만큼 정부가 활발히 나서는 한편 민자투자업체 선정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천시도 북항건설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년부터 인천과 부산항을 대상으로 항만공사제가 도입될 예정인데.

 ▲공사화에는 반드시 독립채산제가 뒤따라야 한다. 독립채산에 대한 보장없이 공사제가 추진되면 별다른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이같은 여러가지 문제점의 정밀분석을 위해 곧 경영진단에 착수할 계획이며 합리적인 결과예측이 안되면 굳이 공사제를 밀어붙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인천항의 경우도 현재의 여러가지 여건으로 미루어 공사제로의 전환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갑문민영화계획이 부적절하다는 지역여론이 높다.

 ▲민간에 위탁할 경우 안전은 물론 항만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따를 것으로 본다. 즉 아직은 시기상조며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프랑스(르아브르항)와 벨기에(앤트워프항) 등 다른 나라들도 모두 갑문만큼은 국가가 직영하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작업과정에서 이같은 견해를 적극 피력할 계획이다. 〈이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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