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국 연ㆍ기금 협회인 「펜션(PENSION) 2000」 연례총회에 참석, 『한국은 오는 2000년 말까지 선진국처럼 국제평화와 공공질서를 저해하는 거래를 제외하곤 모든 외환거래를 자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정부는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물론 외환거래와 관련된 제약요인을 모두 제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김대통령은 『한국국민과 한국정부는 미국 연ㆍ기금 투자가 여러분이 한국에 투자해 성공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와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것이 외국 투자자에게는 물론 우리 경제에도 커다란 이익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의 지원과 외국의 연ㆍ기금 유치는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커다란 힘이 됐다』면서 『한국은 외환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금리ㆍ환율 등 거시경제지표의 안정을 이룩하고 있으며, 실물경제도 이제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미국 연ㆍ기금협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대한투자를 요청했다.

 총회에는 미국 연ㆍ기금 자산운용사와 후원사 등 118명이 참석했다.〈이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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