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엘칸토(대표ㆍ이상희)가 이강백 작 「뼈와 살」을 20~25일 수봉공원 인천문화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인천연극협회가 주최하는 99인천연극제 세번째 무대. 이번 공연은 지난 80년 동인 형식의 극단으로 창단해 90년도까지 활동했던 엘칸토를 창단 단원이었던 이씨가 9년만에 재창단한 뒤 갖는 첫 무대이기도 하다.

 줄거리는 오래전부터 얽힌 갈등으로 원수처럼 지내는 두 집안이 서로 포용할 수 있도록 피해와 가해의 관계를 교묘하게 뒤섞어 놓은 한 집안 할아버지의 희생으로 화해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 두 집안 사이에 실연이 불륜을 낳고 간통이 살인을 불러 오는 식의 연쇄적인 비극을 막기 위해 혜안을 지닌 조상이 가해와 피해의 관계를 사려깊게 비틀어 놓음으로써 해묵은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극단 신시 단원 박정순씨가 연출을 맡는다. 이현 이미향 정종현 안순동 유철민 서민경 오현주 최현정 조문의 구재숙 이상희 최윤준씨 등 출연.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시ㆍ6시, 일요일 오후 3시 공연. 문의 ☎873-0194

〈구준회기자〉 j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