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허름한 2층 건물에 자리잡은 「서로사랑 공부방」.

 어린이, 청소년들이 학교공부가 끝난 시간부터 부모님이 돌아오는 시간까지 함께 놀고 숙제도 하고 간식과 밥도 먹는 곳이다.

 IMF 이후 실직가정이나 맞벌이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부방은 이제 우리주변의 빼놓을 수 없는 학교 밖 교육현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 공부방중에는 알찬 방과후 프로그램을 마련, 많은 어린이ㆍ청소년들을 정성껏 보살피는 곳도 적지않다.

 「서로사랑 공부방」은 98년 1월 개원했다. 지금은 초등학생 37명, 중ㆍ고생 10명 등 학생들과 교사, 자원봉사 2명, 조리사가 함께 생활한다. 「부스러기 선교회」 「이웃사랑 교회」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아동 1인당 월3만원의 실비를 받고 있다.

 「서로사랑 공부방」은 특히 정서적으로 메마르기 쉬운 아이들을 위해 여러 사회단체와 연결해 음악회, 연극관람, 도보여행, 등산 등을 월2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중ㆍ고등학생들은 초등학생을 위해 빵이나 음식을 만들어 따뜻한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앞으로는 중ㆍ고생을 위한 무료도시락 급식을 통해 보다 계획적으로 실시하고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성교육 등에도 힘쓸 계획이다.

 서수미선생님(30)은 「운영에 어려움은 있지만 아이들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부대낄 수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에 골몰한다.

〈최선희ㆍ교육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