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은 눈을 돋보이게 하는 부위이면서 얼굴 전체의 아름답고 흉한 것을 상징하는 것과 더불어 채화(彩華)로서 눈을 아름답게 장식하므로 얼굴 전체의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구별하는 주요 부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총명한 사람의 얼굴은 눈썹이 맑고 가늘며 평평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눈과 눈 사이가 넓고 수려하면서 길다고 본다. 반대로 눈썹이 거칠고 짙으면서 털이 보기에 거슬리거나 혹은 짧고 쭈그러들면 성질 또한 흉완하여 재앙이 있는 것이다.
 또한 눈썹이 눈 끝보다 길게 나있으면 부귀하는 상이요, 너무 짧아서 눈의 길이보다 미치지 못하면 재물복도 없고, 눈썹의 양끝이 위로 치켜 올라가면 기가 강하다. 한편 눈썹이 높게 자리잡고 있으면 성품이 호방광대하다.
 성격을 살펴보게 되면 눈썹끝이 아래로 쳐져 있으면 성품이 매우 유약하고, 눈썹머리가 맞붙어 있으면 박복하여 재물운이 따르지 않고 동기간의 사이 역시 좋지 못하다. 또 눈썹털이 거슬러 난 사람은 성질이 불량하고 처자를 극하게 된다.
 이외에도 눈썹골이 툭 불거져 나온 상은 성질 또한 흉폭하여 하는 일마다 막힘이 많으며 혹 눈썹 가운데 검은 사마귀가 있다면 총명하면서도 귀하고 선량하여 귀한 사람이라 하고, 이마 중간에 높이 위치하면 대귀한다고 본다. 눈썹 가운데 흰털이 나는 경우는 장수한다.
 더불어 눈썹털이 가지런한 사람은 동기간이 많고 연약하며 여동기가 많은 사람이요, 높이 붙어 곧으면 청직, 즉 교육자. 종교계통 등에 종사하며 눈썹머리에 주름이 있거나 흉터가 생기면 일을 함에 있어서 막힘이 많아 어려움을 겪는다.
 이를 일러 마의상서에서는 ‘눈썹은 인륜자기성’(人倫紫氣星)이라 하는데 높이 붙어 빽빽하지 못하고 빛이 담박하여 수려하고 맑으면 평생을 살면서 명예가 높고 다른 이들의 윗자리에 거하여 영화롭고 명성이 높게 된다. 그러나 눈썹이 빽빽하면서도 두터워 청수하지 못하면 천격이요, 털이 거칠고, 거슬러지면 매우 불길하다. 만일 특별히 긴 털이 자란다면 구십장수를 누리고, 반대로 짧으면 전원이 적다라고 하였다.
 이렇듯 우리의 얼굴에는 눈썹 하나만을 가지고도 운명을 예지할 수 있는 톡특한 상법을 가지고 있다. 대개 사람의 인상은 변화한다. 그러므로 相은 마음이요, 마음이 곧 진실한 선행에서 상으로 나타남을 알아야 하겠다.
 
 다음; 소강절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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