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중소기업을 운영하기에 안성맞춤 이지만 한국은 어디 그런가요?”
 위해한인상공회 이경복(49)회장은 수교가 이뤄진 지난 93년 중국을 찾은 1대 사업가로 가방과 핸드백을 제작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한인상공회는 이 회장과 같은 40∼50대 들이 대부분이다.
 이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들만을 위한 정책때문에 중국행을 결심했다.
 “공장등록 날짜만 해도 차이가 크죠. 한국은 2∼3달 정도가 걸리지만 이곳은 2∼3일이면 끝나니까요. 현재 시 정부는 기업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해 한국보다 사업하기가 쉽습니다.”
 이 회장이 무엇보다 감동을 받은 것은 바로 공무원들의 태도라는 것.
 외자유치만이 살길이라는 방침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중국 공무원들은 지금 외자유치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자를 끌어오면 장려금 등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진급까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000여명의 공무원들이 이를 위해 뛰고 있는데 우리들은 지금 어떤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타국에서 기업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떤 기업도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다.
 “중국은 부가세가 많은 나라에요. 게다가 먼저 세금을 내면 나중에 퇴세를 받게 되는데 돌려받기가 쉽지 않아 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 무조건 인건비가 싸다고 하지만 물류비가 많이 드는 곳인지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인력이 많다고 하지만 연안지역은 발전이 빨라 예전과 달리 내륙지역에서 노동력을 끌고 오는 형편이죠.”
 무엇보다 중국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할 말이 있단다.
 “사업을 벌일때 무조건 중국 사람들의 말을 믿고 벌여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인건비가 한국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만 보고 달려들지 말고 한국상공회 등 투자 전에 현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은경기자> bulg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