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지속적으로 누런코를 보이거나 코가 뒤로 넘어가서 기침을 자주하는 경우에는 부비동염, 즉 축농증을 의심해야 한다.

 부비동염이란 부비동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런데 소아에서는 이 부비동들의 발육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해부학적으로 상대적으로 넓은 자연개구부를 갖고 있어 증상이나 진행양상이 성인과 다르다.

 병리학적으로도 유병기간이 짧아 만성 병변, 즉 부비동 점막의 비가역적으로 변성이 초래되는 경우가 드물고 가장 큰 특징은 성장과 함께 면역기능이 성숙되고 따라서 대개는 증상이 호전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료방향도 성인과 다르다.

 수술적인 치료방법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약물요법이 원칙이다.

 약물치료 기간은 적어도 3주이상의 지속적인 약물투여가 필요하다. 대개는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여하지 못하는 것이 치료를 어렵게 한다.

 즉 약을 투여하는 기간에는 철저히 투여하고 약을 끊는 경우에도 의사와 상의하여 일체의 약물투여를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코 뒤에 위치한 아데노이드의 증식으로 인해 부비동의 배농과 환기가 방해되어 부비동염의 치료가 잘 안될때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중이염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귀에 대한 검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비염이 부비동염의 원인질환인 경우가 많으므로 알레르기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알레르기 검사와 그에 따른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병의 근원이 감기라는 말처럼, 특히 축농증의 근원은 감기라는 것을 인식하고 평소에 손과 발을 잘 씻기는 등 감기예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