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원인찾아 약물요법 병행

막연한 자가진단 부작용만 초래

 요즘 「알레르기」라는 말만큼 환자들로부터 흔히 듣는 말도 많지않다. 하지만 알레르기에 대한 이해는 부족함이 많다. 알레르기란 일종의 과민반응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과민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나 환경등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치료에 절대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과학적인 접근이 중요한 것이지 막연한 자가진단 등에 의한 약물치료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을 뿐아니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중 임상적으로 흔히 경험하는 질환에는 콧병의 일종인 알레르기성 비염, 눈병의 일종인 춘계카탈,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을 들 수 있으며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이와같은 질병에 대한 치료는 근본적이 아닌 일시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물요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완치는 거의 기대할 수 없었고 재발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알레르기 의학의 과학적인 연구 발전으로 알레르기 항원물질을 규명하기 위한 원인물질의 추구, 이화학적 관찰 등으로 근치원인요법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의심이 되면 일단 알레르기 전문의의 진찰과 그에 따른 검사로 원인을 찾고나서 회피요법을 고려한 후에 그 원인물질이 최근에 흔하게 나타나는 먼지(집먼지 진드기)와 같이 완전히 피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회피요법과 더불어 근치원인요법 중 하나인 집먼지 진드기 백신요법을 시행함으로써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감기나 증세가 심한 계절 등을 대비한 약물요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레이저를 이용한 비염수술 등을 보조적으로 이용할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환자마다 그 원인이나 반응정도가 다른데 일률적으로 약물요법만을 시행해서는 안되고, 환자마다의 원인을 찾아서 그에 따른 근원적인 치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