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굿 닥터>주교성 주신경외과 원장
 요통은 ‘직립보행을 하는 유일한 동물’인 인간을 끈질기게 괴롭혀온 질환이다.
 특히 산업화 되면서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요통은 심해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성인의 80%가 일생에 한번 이상 요통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고 55세 이하 직장인의 직장결근 원인중 감기 다음으로 흔한 증상이기도 하다.
 요통은 대부분 한번쯤 발병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한창 일할 나이인 35∼55세 사이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힘든 일을 하는 노동자가 사무실에 앉아 있는 노동자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나 가벼운 일을 하더라도 장시간 일정한 자세로 작업을 하거나 진동에 노출된 경우, 단순 반복 동작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에 종사할 경우 발생빈도가 높다.
 주신경외과 주교성(38) 원장은 2001년말 요통치료를 위해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로 척추수술 연수를 다녀온 뒤 올 3월 개원했다.
 1990년 순천향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주 원장은 1998년 전공의 수련을 마친 뒤 신경외과 전문의를 획득한 뒤 새한병원을 거쳐 새한복음병원과 인천의료원에서 신경외과 과장을 역임했다.
 인천의료원에서는 2년간 재직당시 2만명의 외래환자와 1천여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하면서 중풍과 허리수술을 주로 맡았다.
 주 원장은 “누구나 한번쯤 허리통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라며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면 쉽게 고칠 수 있지만 만성화될 경우 수술을 해도 잘 낫지 않은 병이 바로 요통이다”고 설명한다.
 어릴 적 잔병치레가 많았던 그는 모든 병이든 뚝딱 해결하는 의사를 보면서 커서 의사가 되야겠다는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3살 위인 형이 의대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레 의대로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
 “어릴 적에 많이 아파 병원을 드나들며 의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모든 병을 치료하는 1차 기관에 대한 강인한 인상과 따뜻함, 그리고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죠”
 섬세하면서도 자상한 성격의 주 원장은 생사를 가늠하는 위급환자가 많은 신경외과와 자연스레 접하게 되면서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를 중시하게 됐다.
 환자가 의사를 믿어야 비슷한 치료에도 월등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의사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주 원장은 “신경외과에서 뇌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위급환자를 많이 접하게 됐다”며 “지금은 가장 흔하면서도 사람마다 증상이 틀리고 치료법도 다른 척추수술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급성요통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90% 정도는 2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만성요통은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어떤 원인에서든 요통이 만성화되면 치유하기 힘들게 되는데 그 이유는 ‘통증의 악순환’이란 특성 때문이다.
 척추를 지탱하는 크고 작은 근육들에 의해 말초 신경들이 눌려서 통증이 발생되고, 역으로 그 통증때문에 이러한 근육들은 더욱 뭉치고 딱딱하게 된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면서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 것이 주 원장의 설명이다.
 “요통은 환자마다 원인이 다르고 느끼는 통증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가 아무리 완벽하게 치료를 했다고 하더라도 환자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그는 환자들을 대할 때 정성을 다한다. 의사가 귀했던 시절 아프면 약국에서 약을 사먹던 습관이 남아 병을 키운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려운 발걸음을 한 환자들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다.
 주 원장은 “노인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두번 걸음하지 않도록 잘 살펴보는 편”이라며 “예전보다 병원 문턱이 많이 낮아진 만큼 아프면 병원을 찾는다는 생각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