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유럽무대를 누비고 있는 첼리스트 이광복씨가 고국에서 지방순회연주회를 마련, 인천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

 87년 독일 청소년음악회 초청연주로 「다음 세기를 이끌어 갈 연주자」라는 평가와 주목을 받기 시작, 95년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힌이 주최하는 국제 장학오디션에서 선발돼 유럽각지 연주회로 현지언론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독주회는 25일 인천종합문예회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에는 광주대 호심관 리사이틀홀, 6일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 그리고 9일에는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으로 이어진다.

 『청중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그래서 다음 연주회도 다시금 찾고싶은 마음이 드는 공연으로 꾸미고 싶다』는 것이 이씨의 공연을 맞는 소감. 그래서 청중들의 귀에 익숙한 곡들을 골랐다.

 쇼팽의 「폴로네즈 브릴리언트 작품3번」을 시작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소나타 작품40번 라단조」, 바흐의 「오르간을 위한 토카타 아다지오」, 멘델스존의 「무언가(Song without words), 라흐마니노프의 「보카리노 작품34번」 등 모두 7곡을 들려준다. 피아노반주는 독일과 영국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는 서경숙씨와 정수연씨가 맡아 호흡을 맞췄다.

 예원학교 졸업 후 독일로 유학,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를 졸업한 그녀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키예브 챔버오케스트라와, 불가리아 국제 바르나 음악페스티발에서는 바르나 심포니오케스트라와 그리고 불가리아 소피아 국영방송국 심포니와 각각 협연무대를 갖은 바 있다. 또 음악저널이 제정하는 99 신인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공연시간 오후7시30분. 문의 ☎(02)2235-8955~6 〈김경수기자〉 kks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