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이 고전 발레의 정수 「지젤」을 10년만에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주요 레퍼토리로 공연해온 지젤이 키로프 버전이라면 국립발레단이 오는 30일부터 4월4일까지 국립중앙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지젤은 볼쇼이 버전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안무가이자 주역무용수들의 발레교수인 마리나 콘드라체바씨가 내한해 안무를 맡고 무용수들도 지도하고 있다.

 30여년동안 볼쇼이발레단의 주역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후 볼쇼이발레단 안무가, 각종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콘드라체바씨의 이번 지젤공연은 91년 「돈키호테」이후 국립발레단과 5번째 공동작업이다.

 지젤과 알브레히트역에는 김지영-김용걸, 김주원-김창기, 배주윤-이원국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볼쇼이발레단원으로 활동중인 배주윤이 국내팬들을 만나게 됐고 김창기는 첫 주역으로 데뷔한다.

 남자주인공 알브레히트의 약혼녀 바틸드역으로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이 특별 출연한다.

 음악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ㆍ정치용), 무대디자인 이태섭, 의상디자인 송보화씨가 각각 맡았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ㆍ일 오후 3시ㆍ7시30분. 문의 ☎(02)274-3507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