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파인아트(digital fineart)」라는 일반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미술 장르가 우리 미술의 대중화, 세계화 전략으로 등장했다.

 KBS문화사업단과 한국디지털미술협회는 오는 24일부터 4월1일까지 9일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미술관 3층에서 「미술 대중화를 위한 한국 회화 600년 디지털작품전」을 연다.

 「새천년 새질서」를 주제로 한 이 전시회에는 정물 풍경 인물 추상 등 창작 디지털 파인아트 60여점과 조선조 정통 회화와 민화 (70여점), 현대 회화 (130여점) 등 파인아트 디지털 에디션 200여점 등 모두 260여점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파인아트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작가들이 작품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시연회가 열린다.

 전시 작품들은 「한국 회화 600년 디지털 작품집」(전3권ㆍ디지털아르누보 간)에 수록된다.

 국내 최초의 디지털 파인아티스트인 이두영 화백은 『이번 디지털 작품전이 관람객들에게 경이감을 주고 기존의 그림값 결정 및 유통 과정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예견한다.

 디지털 파인아트란 기존의 붓과 물감을 사용해 그리는 회화와 달리 컴퓨터상에서 그림을 그려 프린터로 출력하는 회화를 말한다.

 디지털 파인아트는 크게 작가가 컴퓨터에서 만드는 순수 창작품과 수작업으로 그려진 기존의 회화를 컴퓨터로 읽어 편집한 디지털 에디션 등 두가지가 있다. 결과물이 기존회화처럼 캔버스나 종이에 표현되는 파인아트는 크기와 수량에 제한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싼 값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술에 컴퓨터를 접목시킨 파인아트가 국내에 소개되기는 지난 97년 11월 이두영 개인전이 처음이고 현재 30명의 작가들이 한국디지털미술협회를 구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