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9일 총회연기 이후 진행됐던 인천사진작가협회의 두 지회장 후보간 조정작업이 결국 무산됐다. 인천사협은 이에 따라 오는 25일 예정대로 경선을 통해 지회장을 선출키로 했으나 두 후보간 치열한 경합으로 이번 선거 후유증이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ㆍ용두환 두 후보는 경합으로 인해 회원분열과 반목이 심해지고 지난달 총회마저 연기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그동안 총회(25일)전에 서로 조정을 통해 단일후보를 내기로 하고 협상을 해왔다. 그러나 협상은 거의 마무리단계까지 갔다가 결렬됐다.

 용후보측은 이번에 상대후보에게 지회장자리를 양보하는 대신 차기를 위해 자신을 러닝메이트(부지회장)로 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요지의 조건에 대해 두 후보가 협의한 뒤 입회인을 두고 사인까지 했으나 상대후보측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회원들이 원치 않는다며 나중에 이를 파기, 조정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이 용후보측 주장이다.

 김후보측은 용후보가 일단 후보사퇴하면 그를 부지회장으로 영입하겠다는 사항에 사인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합의했음에도 불구, 일부에서 여전히 용후보 지회장 출마시 지지를 부탁한다며 호소하고 다니는가 하면, 합의사항이 외부유출되면서 또다시 논란이 생기자 기권하기로 한 러닝메이트들이 반발, 합의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25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내 미추홀부페에서 있을 정기총회에는 김후보와 용후보의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용후보 러닝메이트인 이종목ㆍ오명철씨가 모두 사퇴한 상태여서 용후보는 단독출마하며, 김후보는 김동희ㆍ박만국씨를 러닝메이트로 해 출마한다.

〈손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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